안녕하세요! 요시코샘입니다~!
7/17 에 참여한 여자미술대학 (줄여말하면 죠시비) 오픈캠퍼스 후기입니다! 😸
지난 7월에 4박 5일 일정으로 다녀왔던 일본미대 캠퍼스 투어, 그 마지막은 7/17 월요일에 열린 여자미술대학(죠시비) 오픈캠퍼스였습니다.
여자미술대학 女子美術大学
여자미술대학(죠시비)는 길거리의 사람들이 아직 기모노를 입고 있는 메이지 시절인 1900년에 만들어진, 역사깊은 미술대학입니다. 여성에 대한 교육이 이제 막 시작했을 시절에 [예술에 의한 여성의 자립], [여성의 사회적지위 향상], [전문기술가, 미술교사 육성] 이라는 건학정신을 갖고 "요코이 타마코", "사토 시즈"라는 2명의 일본인 여성에 의해 탄생했습니다.
알고보면 타마비, 무사비, 도쿄조형 등 다양한 미술대학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역사가 가장 깊은 곳은 바로 이곳, 여자미술대학이예요. 우리나라로 치면 이화여대의 미술/디자인학과 라고도 할 수 있을까요~? 미술대학중에서도 여성만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학교 중에서는 일본 어디보다도 죠시비가 가장 유명합니다.
역사가 워낙 길다보니, 우리나라 여성 작가들도 여자미대를 많이 거쳤었는데, 가장 유명한 작가로는 천경자 화백님이 계시죠!
또한 죠시비 하면 산리오 캐릭터들일텐데요, <여성들만이 가진 포용력이나 배려심, 자상함, 섬세함, 사랑의 힘>등을 극대화시켜 디자인이나 회화에 녹여내는 것이 큰 특징인 죠시비만큼 죠시비 출신 작가들의 다양한 산리오 캐릭터들(헬로 키티, 리락쿠마, 쿠데타마..너무 많아요!) 은 일본내에서도 너무나도 유명하답니다. 한국인 친구들도 그것때문에 죠시비를 지망하는 친구들도 많아요!
또한 디자인분야에서는 근래에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얻고 팬층이 생기면서 개인전도 하셨던 요시다 유니 아트디렉터님도 죠시비 출신이구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불량공주 모모코> 등으로 두터운 팬층을 가진 영화작품들의 영화미술을 담당한 쿠와시마 토마코도 죠시비 출신이랍니다.
이처럼 죠시비에서는 특히나 한국에서도 사랑받는 작업과 관련되어 있는 작가들이 참 많이 배출되는 것 같네요.
😺 여자미술대학으로 출바~알! 😺
타마미술대학처럼, 여자미술대학은 캠퍼스가 <사가미하라 캠퍼스>, <스기나미 캠퍼스> 이렇게 2곳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우리 화실에서는 올해는 사가미하라 캠퍼스(본캠)에 다녀왔어요!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반겨주는 헬로키티!!
헬로키티는 세계적으로 정말정말 유명하고, 저희도 친숙한 캐릭터인데, 무려 헬로키티의 디자이너가 이 여자미술대학(죠시비)의 졸업생이랍니다! 그래서 산리오 캐릭터를 정말 많이 좋아하고, 장래에 캐릭터 관련 일을 하고싶은 학생들이 종종 여자미술대학 입학을 희망하기도 해요. 워낙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죠시비와 산리오는 연이 깊다보니 매해 오픈캠퍼스때마다 이렇게 산리오 캐릭터들이 죠시비 캠퍼스내부 곳곳에서 학생들을 반겨주고 있어요.
또한 올해 오픈캠퍼스에는, 산리오 빙수 트럭이 와있었어요!! 😃 (완전 인기가게였어요...)
빙수 말고도 죠시비 오캠하면 늘 떠오르는 산리오 파르페 트럭까지, 두 곳 모두 너무 인기가 많아서 줄서서 먹는데에만 한시간이 넘게 기다렸던 것 같네요ㅠ.ㅠ
이날도 날이 정~말 더워서!
더워하는 애들때문에 선생인 제가 그냥 대기줄에서 기다리고 애들은 건물내부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 아가씨들 제 사랑을 알랑가 모르겠네요...(나중에 엄청 고마워해주었답니다ㅎㅎ)
이리저리 캠퍼스 풍경을 둘러보다가, 저희는 화실 친구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던 공예전공이 있는 동으로 들어갔습니다!
여자미술대학의 공예전공은 염색, 직조, 자수, 도예, 유리 총 5가지 소재를 다룰 수 있는 전공이여서
굉장히 다양한 학생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었어요.
먼저 1층에서는 사진과 같아 공예 안에 있는 직조와 자수 코스의 학생 작업물들이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직조물과 자수를 만들기위한 기초수업 과정도 친절하게 전시되어 있어서, 커리큘럼이 한눈에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염색과 직조, 자수를 다루는 텍스타일 교실
죠시비 공예는 타마비 공예학과 학생들왈 교수님들끼리도 서로 인정할만큼 인기뿐만 아니라 배출되는 작업들이나 작가들의 퀄리티도 높아져 가고 있어, 정말 좋은 학과이구나 했는데, 공예전공 건물내부와 각 전공별로 있는 실기실들을 보니 이해가 갔어요!
공방도 하나같이 다 너무 잘되어있고, 공방 내부에도 현 재학생들의 작업이 그대로 배치되어있는 데에서 현장감이 아주 물씬 느껴졌습니다. 학생들 작업의 퀄리티도 너무 좋아서, 왜 다들 죠시비 공예가 요즘 상승새라고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캠퍼스 안 곳곳에 작품들이 놓여져 있었어요
다시 1층으로 내려오니, 안쪽에는 도자기 코스 학생들의 작업물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죠시비 공예동은 위에 사진처럼 중앙에 큰 정원을 기고서 원형으로 건물이 생겼는데, 3층까지도 공예동 정원의 큰 나무가 보여서 분위기 참 멋있답니다. ☺️
물레 체험도 할 수 있었던 도예코스 교실
죠시비 공예전공에서는 각 전공별로 다양한 워크샵이 진행중이었어서 많은 오픈캠퍼스 참여 학생들이 워크샵을 체험하고 있었습니다.
도자기 전공 공방에서도 공방내부에 재학생들의 작업물들이 그대로 놓여져 있더라구요~ 오히려 그런 걸 보는게 재미가 쏠쏠했어요. 리얼한 현장감에서 느껴져오는...미대생의 생활풍경!
이런 걸 볼때마다 우리나라도 이런식으로 조금더 생생하게 각 학과별 현장들을 체험하고 눈으로 볼 수 있는 경험을 입학전에 할 수만 있다면...우리나라 학생들도 조금더 그냥 막연하게 대학교를 가기위한 공부가 아니라, 동기를 가지고 정말 내가 하고싶은 공부와 환경을 위해 공부를 할 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미술입시만 계속 했었다보니 다른 학과들은 입학 전에 고등학교 학생들이 대학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곳은 자수코스 공방! 자수를 이용한 작품들이 너무나도 예뻤어요!
[자수]라고 해서, 흔히 우리가 아는 천 위에 실만을 이용해서 박는 자수만 하는게 아니더라구요!
다양한 텍스타일 재료를 이용해서 텅 비어있는 면을 채워나가는 죠시비 자수전공 공방에서의 작품을 보고서, 일본은 정말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찾아간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미술학과(서양화, 일본화, 입체아트, 미술교육, 국제예술문화)가 있는 건물 안
공예전공과는 또 다른 작품들이 가득했던 미술동!
바로 이곳에서 죠시비 식당으로도 갈 수 있고 하다보니 가장 にぎやか? 활기를 느낄 수 있는 현장이었어요~! 사진에서서 보이다시피, 한국인 예비 유학생 말고도 중국인 유학생들도 정~말 많고!
이건 정말 죠시비만의 풍경은 아니고, 어느 학교던지 오픈캠퍼스에서는 일본인 자국민이 반이면 나머지 반은 다 외국인이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 외국인 유학생들의 일본미대로의 진학이 열기가 뜨겁다고 느껴졌습니다.
죠시비 미술학과는 확실히 여학생들만 모여있는 여자미대인만큼,
주제도 본인의 성별인 <여성>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해석과 자기만의 아픔을 공유하는 친구들도 많았고, 반대로 그 <여성>이라는 관점을 살려서 이거는 정말 여성이기에 할 수 있는 작업이다! 라고 할만큼 너무나도 다정하고..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의 모성애가 느껴지는 작업들도 많았답니다.
이런 분위기가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죠시비만의 장점이자 큰 특징이기도 한 것 같아요.
현대사회에서는 사회분위기상 내가 여성인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된 친구들도 많은 것 같고,
사실은 그 성별을 넘어서서 <자기>를 찾아가는 여정이 중요한 과정인데, 그것을 미술과 디자인으로서 찾아가는 친구들도 많은 것 같아서
여성으로서 죠시비에서의 생활은 여성을 넘어, 어떤 의미로는 더 나아가서 여성/남성/성별/인간의 못난 부분/ 모자란 부분을 다 포용하여 진정한 <자기>를 찾아갈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 느껴졌습니다.
각자가 표현하고 싶은 것에 몰두하는 작품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비쥬얼디자인전공이 있던 디자인동
디자인동 건물 내부에는 다양한 포스터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아름다운 시각적인 자극인 확 왔어요!
입시관련 재학생 인터뷰도 충실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미술관동에 함께 연결되어 있는 죠시비 식당모습
죠시비 식당은 정말 넓기도 넓은데, 인테리어가 너무 예쁘게 잘 되어있어서 무슨 백화점 푸드코너에 온 줄 알았어요~!
아쉽게도 이날 너무 날이 더웠어서, 친구들이 입맛을 다...잃었어요...(입맛을 다 잃을정도의 더위😹)
아쉽게도 사진으로만 찍고 남겨온 죠시비 식당 학식...
오캠때마다 만날 수 있는 산리오 파르페 트럭!
당분을 보충하며~~죠시비 오캠은 마무리를 하였답니다!
😺 7월 오캠투어를 마치며... 😺
꽤나 글 업로드가 늦어질만큼, 첫 오캠 참여였던 무사비부터 타마비, 조케이, 죠시비 총 4 군데 학교의 오픈캠퍼스를 7월에는 다녀왔네요~! 벌써 이게 한달전이라니!😬
한국인 예비 유학생들은 모두 선생님과 동일하게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입시기간을 바라보면서
마음이 슬슬 긴장을 하기 시작하겠네요. 8월도 이미 다 갔으니....죠시비 기준으로 한다면
거진 이제 3개월정도 남았습니다. 오캠후기를 쓰면서도, 다시한번 일본미대로의 입시는 정말 학생들에게 있어서 스스로 동기를 만들게 해준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였습니다.
개성적인 각 학교마다의 특색을 직접 발을 옮기며 두 눈으로 보고 체험하면서 학생 스스로가
생각할 수 있게 해주고, 교수님들도 학생들을 대할 때도, 아직 미성년자이고 어린다고 무시하거나 얕잡아 보지도 않고
그렇다고 나이가 많다고 해서 또 무작정 안된다, 어렵다라는 인식도 없고 본인과 동등하게
미술과 디자인에 매력을 느끼는 한 인간으로서 대한다는 인상도 들었구요!
미술과 디자인을 사랑하고 그 힘을 믿는 일본의 많은 '좋은 어른'들이
일본의 패전 이후 더욱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고민하며 발전을 해왔듯이, 이러한 좋은 마음가짐은
서로 나라간의 역사와는 별개로 우리나라에도 많이 계승되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많은 한국인 유학생들이 일본에서 미술과 디자인의 좋은 근간들을 배워와서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멋진 작가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물론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닌, 본인 스스로의 개인의 삶을 위해서도요! 😊
이 글을 쓰는 저역시도 일본에서 미술과 디자인을 배움으로서 기술보다는 나의 삶의 '태도'를 배워왔듯이,
친구들도 기술적인 면을 넘어서서 좋은 삶의 자세를 배워올 수 있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화실에서도 그러한 재목들을 기른다는 마음가짐으로 학생들을 대할 예정입니다.
이로서 2023 오픈캠퍼스 후기는 모두 끝이네요!
혹시 아직 오캠을 못 갔거나, 일본미대의 생활이 궁금한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써보았습니다^^
조금이라도 현장을 그대로 들려드릴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오늘 글은 이것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몽뜰유학미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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